Fi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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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일격을 당하며 토너먼트 진출 전선에 짙은 먹구름이 끼었다. 자력 진출이 무산된 대표팀은 다른 조의 경기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하는 얄궂은 운명에 놓였다.

■ 자력 진출 무산시킨 남아공전 0-1 패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체코와의 1차전 역전승(2-1)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개최국 멕시코(0-1 패)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1승 2패(승점 3)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결국 멕시코(승점 9)와 남아공(승점 4)에 밀려 조 3위로 추락하며 스스로 토너먼트행을 확정 짓지 못했다.

■ 48개국 확대 체제,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32강 티켓
이번 대회부터 월드컵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대폭 확대되면서 조 3위에게도 토너먼트 진출의 기회가 열려 있다. 기존 16강이 아닌 32강부터 토너먼트가 진행됨에 따라, 각 조 3위를 차지한 12개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은 자력 진출의 기회를 날린 채, 다른 조 경기 결과에 기대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 멕시코 도움으로 극적 생존, 8년 전 '보은' 형국
한국은 조별리그 최하위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멕시코 덕분에 간신히 면했다. 동시간대 열린 경기에서 멕시코가 체코를 꺾어주지 않았다면 한국은 조 4위로 밀려나 즉시 짐을 싸야 했다. 멕시코의 승리 덕에 조 3위를 지킨 한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독일을 꺾고 멕시코의 16강 진출을 도왔던 이른바 '카잔의 기적'을 8년 만에 되돌려 받는 형국이 연출됐다.

자력 진출 실패라는 뼈아픈 결과 속에서도 아직 32강을 향한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다른 조의 결과에 따라 극적으로 토너먼트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면,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노출된 전술적 한계를 신속히 보완하고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해야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