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 시장에서 극명한 양극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세 차익이 큰 단지엔 청약자가 몰리는 반면 그렇지 못한 단지들의 청약 성적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입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서울에서는 모두 8건의 단지가 1순위 청약을 마쳤습니다. 같은 서울 내에서 분양했더라도 청약 성적은 크게 갈렸습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들어서는 '오티에르 반포'는 지난 13일 4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3만540명이 청약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710.2 대 1에 달했습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59㎡B로 15가구 모집에 1만7713명이 몰려 1180.8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용산구 이촌동 '이촌 르엘'은 지난 10일 78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만528명이 몰렸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134.9대 1입니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100㎡형 254.1 대 1 △106㎡형 181.9 대 1 △122㎡형 66.7 대 1 △118㎡형 50.5 대 1 △117㎡형 36.8 대 1 등 순이었습니다. 이 단지 특별공급은 10가구 모집에 1465명이 도전해 평균 경쟁률이 146.5 대 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 드 서초' 역시 청약자가 몰렸습니다. 30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3만2973명이 신청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1099.1 대 1을 기록해 서울 민간분양주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별공급에서도 26가구 모집에 1만9533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751.3 대 1을 찍었습니다.
이들 단지에 수만 명의 청약자가 몰린 것은 '시세 차익' 덕분입니다. 이촌르엘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122㎡ 분양가(최고가)가 33억400만원이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촌동 대장 아파트 '래미안챌리투드' 전용 124㎡가 지난 1월 44억4998만원에 손바뀜했습니다. 1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셈입니다.
아크로 드 서초는 더 큰 차익이 기대됐습니다. 이 단지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780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전용 59㎡ 분양가가 18억649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서초그랑자이 전용 59㎡가 지난 1월 3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17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