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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총파업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노조가 파업 카드를 꺼내 들자 사측이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양측의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 '투명성' 요구하는 노조 vs '법적 대응' 나선 사측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사측과의 수차례 협상이 결렬되자 다음 달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의 핵심 요구사항은 단순한 금액 인상이 아닌, 성과급 산정 기준의 투명성 확보와 상한제 폐지입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생산라인 점거 등 위법 행위로 인한 경영 손실을 막기 위해 수원지방법원에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 엇갈리는 성과급 규모…'영업이익 15%' 쟁점
양측의 갈등은 성과급 재원 규모에서 뚜렷한 시각차를 보입니다. 사측은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메모리 사업부 기준으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약 5억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하지만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활용할 것과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고수하며 맞서고 있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 총파업 현실화 시 최대 10조 손실 우려
만약 노조의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에 따른 막대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24시간 가동되어야 하는 반도체 공정은 단 한 번의 중단으로도 웨이퍼 전량을 폐기해야 할 수 있어 막대한 손실로 이어집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최대 10조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최대 변수가 노사 갈등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