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초대형 반도체 생산 공장, 이른바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24-08-15(현지 시각) 테라팹 팀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들과 연쇄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테라팹', AI 칩 자급자족을 향한 야심
테라팹 프로젝트는 테슬라의 로보택시와 옵티머스 로봇, 스페이스X, xAI 등에 탑재될 고성능 AI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계획입니다. 이는 핵심 부품인 AI 칩 공급망을 내재화하여 기술 개발과 생산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머스크의 야심이 담긴 행보로 풀이됩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젝트의 첫 단계는 월 3천 장의 웨이퍼를 처리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는 것이며, 2029년까지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해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삼성엔 협력 요청, 인텔과는 기술 협업
테라팹 팀은 기존 파운드리 파트너인 삼성전자에도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테라팹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현재 건설 중인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서 테슬라를 위한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인텔은 지난 7일 공식적으로 테라팹 프로젝트 참여를 선언하며 칩 성능을 높이는 ‘리팩토링’ 기술 개발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업계의 회의적 시선 속 ‘정면 돌파’
아직 구체적인 기술 방식이나 공장 부지 등이 확정되지 않았고, 공식적인 장비 발주도 없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반도체 업계에서는 막대한 투자 비용과 기술적 난도를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그럼에도 테라팹 팀은 장비업체에 시세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제시하며 공급 우선권을 확보하려는 등, 머스크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