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비거주 1주택자의 실거주 의무를 완화하며 매물 출회를 유도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기대와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총 1만 2032가구라는 초대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조차 신규 매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매도 움직임이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실거주 유예 시행에도 '매물 잠김' 여전
지난달 29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를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까지 유예하는 법안이 시행되었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다주택자에 이어 비거주 1주택자까지 실거주 의무 혜택을 확대하여 시장에 매물을 풀고 거래에 숨통을 틔우겠다는 계산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미미합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인해 매물이 대거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실제 시장에 나오는 물건은 극히 드뭅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이미 매물이 급격히 줄어든 상태에서, 비거주 1주택자들조차 매도보다는 '보유'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다시 상승세, 매물 귀한 '강동구'
거래 가능한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가격 상승 압력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한때 28억 원까지 하락했던 전용 84㎡(34평) 실거래가는 최근 30억 원을 찍었으며, 호가는 31억 원 안팎에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집주인들 사이에서는 "팔기보다 버티는 것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이미 굳어진 모습입니다.
임대차 시장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세 물건은 평형을 통틀어도 1~3건 수준에 그칠 정도로 '전세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용 84㎡ 전세 매물은 나오는 즉시 계약될 정도로 수요가 넘쳐나면서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7월 세제 개편안이 변수, 시장은 '관망 모드'
시장은 이제 7월에 발표될 세제 개편안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향후 보유세 인상이나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등 추가적인 세제 강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실거래가와 호가가 3억 원가량 급등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시장의 관망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급과 수요가 엇박자를 내면서 부동산 시장의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