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정부 첫 시험대, 민주당 12개 지역 싹쓸이 ‘완승’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4일 오전 6시 10분 기준, 민주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에서 당선을 확정 짓거나 압도적 우세를 점하며 ‘정권 안정론’에 강한 힘을 실었습니다.
민주당은 경기(추미애 55.01%), 인천(박찬대 52.92%) 등 수도권 핵심지를 지켜낸 것은 물론, 대전(허태정)·충남(박수현)·충북(신용한)·세종(조상호) 등 충청권 전역을 확보했습니다. 개표 초반 접전이었던 강원(우상호 51.61%)과 부산(전재수 50.55%), 울산(김상욱 48.73%)마저 민주당이 거머쥐면서 여당의 판정승으로 굳어지는 모양새입니다.
◇ 최대 승부처 서울, ‘투표용지 부족’ 사태 속 한동훈·오세훈 맹추격
하지만 야당인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개표율 89.47% 기준 정원오 민주당 후보(48.9%)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48.38%로 턱밑까지 바짝 추격하며 안개 정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송파구 등 14개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개표가 크게 지연되면서 긴장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보수 진영의 유력 주자인 한동훈 후보 역시 서울시장 선거판의 막판 변수와 개표 지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밤새 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투표지 부족은 중대한 선거 부실"이라며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선관위는 이를 거부하고 개표를 강행해 거센 정국 후폭풍을 예고했습니다.
◇ 야권의 선전, ‘이재명 정부 견제론’ 불씨 살렸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대구(추경호 53.92%)와 경북(이철우 67.24%) 등 영남 텃밭 2곳을 사수하고, 경남(박완수 51.52%)에서 근소한 우위를 지켜내며 완패를 면했습니다.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야권 후보들이 곳곳에서 생환하며 최소한의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평택을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당선인이 승리했고, 기초단체장에서도 국민의힘이 94석을 확보하며 여당을 견제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이 압승하며 향후 이재명 정부의 주도적인 법안 추진에 힘이 실리게 되었다"면서도, "서울시장 선거의 박빙 승부와 야권의 거센 추격은 ‘이재명 정부를 향한 견제론’ 역시 민심 저변에 단단히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60.9%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