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프랜차이즈의 홍수 속에서 당당히 ‘원조’의 자존심을 지키며 지역 문화를 바꾸어 가는 향토 기업이 있다. 천안의 명물로 자리 잡은 ‘뚜쥬루 과자점’은 많은 이들이 대기업 브랜드의 모방 제품으로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앞서 상표등록을 마친 독창적 브랜드다. ‘언제나 변함없는’ 빵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시작해 이제는 전국 빵순이와 빵돌이들의 필수 빵지순례 코스가 된 뚜쥬루의 성공 비결과 브랜드 스토리를 살펴본다.

대기업이 협조 구한 진짜 원조 브랜드의 탄생
1992년 상표등록 완료로 프랜차이즈보다 앞선 역사 증명
많은 소비자가 CJ의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이름이 유사하여 ‘짝퉁이 아니냐’는 오해를 하곤 한다. 그러나 천안 뚜쥬루는 대기업 브랜드가 세상에 나오기 전인 1992년 5월에 이미 상표등록을 모두 마친 원조 베이커리다. 오히려 대기업 측에서 원조 뚜쥬루와의 상호 협력을 구하고 상표등록에 협조를 요청하면서 해당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었다. 프랑스어로 '언제나, 항상 변함없는'이라는 뜻을 가진 어원 그대로,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최고의 빵을 만들겠다는 뚝심이 브랜드의 뿌리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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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돌가마 도입과 3000평 규모의 테마파크
단일 점포 기준 전국 최대 규모의 ‘돌가마 마을’ 구축
뚜쥬루는 천안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서 끊임없는 설비 투자와 혁신을 이어왔다. 국내 제과 업계 최초로 빵을 굽는 돌가마를 도입한 데 이어, 구룡동 일대에 빵을 기본 테마로 한 대형 테마파크인 ‘돌가마 마을’을 조성하여 운영 중이다. 단일 점포 기준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약 3000평 규모를 자랑하며, 단순히 빵을 파는 매장을 넘어 방문객들이 동화 같은 풍경 속에서 제빵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지역 농산물과 돌가마가 만들어낸 대표 시그니처
매일 직접 끓이는 천안 팥으로 완성한 ‘돌가마 만주’
뚜쥬루를 전국적인 맛집 반열에 올린 일등 공신은 대표 시그니처 메뉴인 ‘돌가마 만주’다. 이 제품은 천안 지역에서 생산된 팥을 매일 매장에서 직접 끓여 팥소를 만드는 정성에서 출발한다. 가마 내부의 높은 온도를 견디며 구워내는 돌가마 특유의 공법 덕분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독보적인 식감과 건강한 맛을 동시에 잡아내며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느리게 더 느리게’ 실천하는 빵빵데이의 주역
천안을 확실한 ‘빵의 도시’로 탈바꿈시킨 문화 촉매제
윤석호 대표가 이끄는 뚜쥬루는 속도 중심의 현대 사회에서 ‘느리게 더 느리게’라는 독특한 가치를 실천한다. 이러한 철학은 천안시가 추진한 ‘빵빵데이’ 축제에서도 빛을 발하며 전국 각지의 수많은 관광객을 천안으로 끌어모으는 기폭제가 되었다. 뚜쥬루는 빵빵데이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빼빼로데이나 발렌타인데이처럼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 잡도록 이끌며 천안을 대한민국 대표 빵의 도시로 정립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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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넘어 지역의 의미를 먹는 빵지순례 문화
단순한 간식거리에서 지역 문화를 보여주는 매개체로 진화
이제 현대인들에게 빵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거나 즐기는 간식거리의 개념을 넘어섰다. 뚜쥬루가 지향하는 빵지순례는 맛의 탐방을 넘어 그 빵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지역 상생의 가치를 함께 소비하는 문화적 행위다. 방문객들이 빵 한 조각에 담긴 장인정신과 지역 향토기업의 스토리를 이해하고 즐길 때, 베이커리를 소비하는 시간은 더욱 깊은 즐거움과 가치를 지니게 된다.

천안 뚜쥬루는 대기업과의 상표권 비화부터 시작해 거대한 베이커리 테마파크 완성에 이르기까지 향토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독창적인 이정표를 제시했다. '언제나 변함없는' 맛을 향한 고집과 지역 사회와의 상생 철학이 살아있는 한, 이들의 건강한 빵 만들기는 앞으로도 세대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