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전자, ‘가성비’와 ‘미래가치’ 다 잡으며 1위
KB증권이 고객을 대상으로 미성년자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005930) 선물 건수가 전체의 56.3%에 달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인기 요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실적 개선 기대감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수요 확대 속에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점유율 회복이 기대된다"며 "경쟁사 대비 가장 많은 생산능력(CAPA)을 확보한 삼성전자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주목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낮은 진입 장벽이다. 또 다른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가 주당 140만 원을 넘어서며 선물하기에 부담스러운 가격대가 된 반면,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선물 비중은 1.5%에 그쳤다.
■ 기아·카카오 뒤이어... 로보틱스 및 플랫폼 기대감 반영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이 선물된 종목은 기아(000270, 6.5%)였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 수혜와 로보틱스 모멘텀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카카오(6.1%) ▲HLB(3.7%) ▲에코프로비엠(3.6%) ▲덕산테코피아(3.0%) ▲DS단석(2.5%) ▲POSCO홀딩스(2.1%)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선물 종목 수익률 ‘맑음’... 다만 코스피 대비 성적은 엇갈려
미성년자에게 가장 많이 선물된 상위 10개 종목의 지난달 수익률은 모두 양(+)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모들의 안목을 증명했다. 특히 이들 종목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비중은 낮았지만 상승폭이 컸던 SK하이닉스(59.4%)였다.
[지난달 주요 종목 수익률 현황]
시장 수익률 상회 (코스피 30.6% 대비): SK하이닉스(59.4%), POSCO홀딩스(39.0%), 삼성전자(31.9%)
시장 수익률 하회: 덕산테코피아(29.2%), DS단석(23.7%), HLB(20.2%), 에코프로비엠(7.2%), 기아(4.6%), 카카오(3.3%)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 선물하기는 자녀에게 경제 관념을 심어주는 동시에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돕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실적 모멘텀이 확실한 대형 우량주 위주로 관심이 집중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