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미지

6·3 지방선거를 21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서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으나 격차가 줄었고, 영남권 주요 격전지는 초박빙 양상으로 흐르며 선거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승부가 예고됐습니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국회의 입법 쟁점 등 중앙 정치 이슈가 지역 민심을 크게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른 모습입니다.

■ 수도권 판세, 부동산 민심에 '흔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의하면,  지난 9~10일 서울 거주 성인 8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시장 다자 대결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6%의 지지율을 기록해 38%를 얻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8%p 차로 앞섰습니다. 이는 오차범위(±3.5%p) 밖의 우세입니다. 하지만 한 달 전 '한국갤럽-세계일보' 조사 당시 15%p에 달했던 격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민심의 변화가 감지됩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긍정 평가는 43%, 부정 평가는 42%로 팽팽했습니다.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4%p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3%p 상승한 수치입니다. 특히 정부가 검토 중인 '비거주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개편안에 대해 '현행 유지'(35%) 또는 '상향'(15%)을 요구하는 응답이 절반에 달해, 세금 정책에 대한 민감한 반응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영남권, '특검법' 변수에 초박빙 접전
부산·대구·경남 등 영남권에서는 언제든 결과가 뒤집힐 수 있는 초접전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 43%,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41%를 기록했으며, 대구시장 선거 역시 김부겸 민주당 후보 44%,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41%로 2~3%p 차의 초박빙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한 달 전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보수층의 결집세가 뚜렷해진 결과입니다.
영남권의 판세 변화는 민주당이 발의한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해당 특검법의 공소 취소 권한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대구(54%), 부산(47%), 경남(48%) 모두에서 과반에 가깝거나 넘어섰습니다. 중앙 정치의 쟁점이 지방선거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경남도지사 선거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45%로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38%)를 오차범위 내에서 7%p 차로 앞섰습니다. 이는 한 달 전(4%p 차)보다 격차가 소폭 벌어진 유일한 지역입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사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