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유가와 항공편 감편으로 위축된 제주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31억 5,000만 원 규모의 긴급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개별 관광객에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등 직접적인 수요 진작에 나섰습니다.
■ 2박 이상 체류 시 2만 원… 파격 지원책 골자
제주관광공사에서 항공업계 및 유관기관과 특별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위기 극복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우선 오는 6월부터 제주를 찾는 개별 관광객 중 항공편으로 입도해 2박 이상 체류하는 것이 확인되면 공항 도착 즉시 지역화폐 ‘탐나는전’ 2만 원권을 지급합니다.
또한, 공공 관광 플랫폼 ‘탐나오’를 통해 숙박, 렌터카, 식음료, 관광지 입장권 등을 구매할 경우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제주도는 추가 예산을 확보해 단체관광과 수학여행에 대한 지원금도 연중 상시 지원 체제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이 외에도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프로그램 참가자에게 유류할증료를 지원하는 등 체류형 관광 활성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 항공업계 "공감하지만 경영 압박"… 인프라 확충도 과제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제주 노선의 중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유가 급등으로 인한 경영 압박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항공유 비용 급등으로 적자 구조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비선호 시간대 감편 등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항공사는 수요 회복에 맞춰 증편을 계획하고 있지만, 국제선 운항 재개 등에 따른 공항 내 체크인 카운터 부족 등 인프라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제주도는 항공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문제 해결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위기 극복 마중물 될까"… 실효성 주목
오영훈 제주지사는 "긴급 투입하는 31억 5,000만 원이 관광수요를 지키고 회복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물가 논란과 외부 악재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 관광이 이번 지원책을 발판 삼아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