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돌파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선을 위협하자 금융시장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고환율과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을 회피하려는 뭉칫돈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배당형 리츠와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으로 대거 이동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방어적 자산배분 전략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 환율 1,390원 돌파 '비상'… 안전자산 금·리츠로 '머니무브'
원·달러 환율이 상단 테스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개인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손실 위험을 낮추고 안정적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배당형 인프라 및 오피스 리츠(REITs) 상품과 금(Gold) 현물 ETF로의 유입 자금 규모는 전월 대비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 고금리·고환율 장기화 공포… 배당형 현금 흐름에 쏠리는 눈
이 같은 자금 쏠림 현상은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결합하며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증폭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자산가들은 가치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보다는 매월 혹은 매분기 꼬박꼬박 지급되는 배당 수익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실물 자산에 기반한 대형 오피스 및 인프라 리츠는 물가 상승분을 임대료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고환율·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 '변동성 장세 방어하라'… 인프라 자산·금 현물 ETF 동반 강세
실제 금 현물 ETF는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효과와 국제 금가격 상승 호재가 맞물리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환율 변동성이 극에 달하는 국면일수록 단기 시세 추종을 지양하고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고환율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하락 지연이 불가피한 만큼, 확실한 현금 창출 능력을 입증한 자산 중심의 선별적 투자가 요구된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고환율·고금리 장기화로 금융 자산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 리츠 및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유입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임대인과 투자자는 보유 자산의 대출 금리 리스크를 점검하고 임대차 계약 시 인플레이션을 반영할 수 있는 임대료 증액 특약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중개업계 역시 상업용 부동산 계약 체결 시 현금 흐름 검증과 금융비용 변동성에 대비한 자금 조달 리스크 체크를 최우선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