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 산업과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 속에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매도가 이어지면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5.52% 내렸다. 다우지수와 에스앤피 500지수도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중간선거 이후 쌓았던 상승분을 이번 하락으로 모두 반납했다.
하락률은 세 지수 가운데 나스닥이 가장 높았다. 다우지수는 3.44%, 에스앤피 500지수는 4.36% 떨어졌다. 에스앤피 500의 하락률은 다우보다 높고 나스닥보다 낮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지만, 나머지 두 지수도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지수마다 낙폭은 달랐으나 마감 방향은 같았다.
개별 종목에서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각각 9% 넘게 내렸다. 두 종목의 하락률은 나스닥 종합지수의 하락률을 웃돌았다. 지수 등락률은 시장을 구성하는 여러 종목의 움직임을 종합한 수치다. 개별 종목의 등락률과 나란히 놓으면 기술주 중심 지수가 얼마나 내렸는지, 그 가운데 두 종목의 낙폭은 어느 정도였는지 구분해 볼 수 있다.
이번 매도의 배경에는 인공지능 산업과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규제 강화 우려가 있었다. 증시가 반응한 대목은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규제에 대한 우려와 실제 규제의 내용은 구분해야 한다. 주가 하락률은 거래 결과를 보여준다. 그 수치만으로 어떤 규제가 적용될지, 산업과 데이터센터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까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중간선거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는 표현과 당일 지수 하락률도 각각 기준이 다르다. 상승분 반납은 선거 이후 이어진 흐름에서 앞서 올랐던 폭을 되돌렸다는 뜻이다. 지수별 하락률은 이번 거래에서 각 지수가 얼마나 내렸는지를 나타낸다. 전자는 앞선 상승 흐름과 이번 하락의 관계를 보여주고, 후자는 같은 거래일에 지수마다 낙폭이 얼마나 달랐는지를 보여준다.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를 부동산 관점에서 볼 때는 증시와 사업 현장의 지표를 나눠 볼 필요가 있다. 지수와 종목의 하락률은 주식 거래에서 나타난 변화다. 데이터센터의 지역별 입지 조건이나 시설을 쓰려는 수요는 별도의 사업 정보로 확인할 사항이다. 개별 시설을 검토할 때도 어느 지역의 어떤 시설에 규제가 적용되는지, 실제 이용 수요와 임대 조건이 어떤지를 따로 살펴야 한다.
같은 데이터센터 사업이라도 규제의 적용 범위와 개별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서로 다른 확인 항목이다. 적용 범위는 구체적인 규제 내용을 확인해야 알 수 있다.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해당 시설의 위치와 사업 조건을 함께 놓고 살펴야 한다. 주가가 내린 폭을 그대로 시설 가치나 임대 수요의 변화로 읽으면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에서 쓰는 서로 다른 지표를 혼동할 수 있다.
이번 거래에서 확인된 것은 규제 우려 속에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함께 다우와 에스앤피 500도 내렸다는 점이다. 중간선거 뒤 이어진 상승 흐름은 이번 하락으로 되돌려졌다. 데이터센터 사업의 변화는 구체적인 규제 내용과 적용 대상, 지역별 사업 여건이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