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교체·M&A' 카드 꺼낸 부동산 운용사… 위기 뚫을 새판짜기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자산운용업계의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대표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이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에 나섰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영입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한 체질 개선을 시도하며 침체된 시장에서 탈출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 위기 극복 구원투수 전면 배치… CEO 교체로 분위기 반전
부동산 시장 자금줄이 막히며 실적 악화를 겪은 운용사들이 리스크 관리와 투자 유치에 강점을 가진 신임 대표이사들을 등용하고 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부실 자산의 리스크 관리와 신규 대안 투자처 발굴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적 인사가 이어지는 추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부동산 운용사들은 기존의 공격적 외형 확장 방식에서 벗어나, 내부 통제와 원천 자산 관리에 능통한 인재를 새 수장으로 앉히며 조직 안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M&A 및 체질 개선 사활… 포트폴리오 다각화 속도
단순 부동산 매입 및 개발 사업에 의존하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M&A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자생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물류센터 및 오피스 자산의 공실 위험과 가격 하락 압력이 이어짐에 따라, 자산 재평가와 맞춤형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동시에 인프라·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대체투자 영역으로 신규 자금을 배분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분 매각이나 합병을 통해 몸집을 효율화하려는 운용사들의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자금 집행 극단적 쏠림… '옥석 가리기' 잔혹사 진행 중
기관투자자(LP)들의 자금 집행이 우량 자산 및 선순위 대출로 한정되면서 운용사 간 실적 양극화 현상도 한층 격화되고 있다. 확실한 운용 실적(Track Record)과 신용도를 보유한 리더십 중심으로만 자금이 몰리는 반면, 중소형 운용사들은 신규 펀드 조성에 난항을 겪으며 생존을 위협받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업계 내 인적 네트워크와 위기 대응 역량이 신임 수장들의 핵심 평가 잣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향후 트렌드 및 전망
부동산 자산운용업계의 신임 리더십 교체와 체질 개선 노력은 단순한 위기 관리를 넘어 시장의 구조적 재편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향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단순 매입 중심에서 고도화된 디벨로퍼형 운용 및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펼치는 전문성 높은 리더를 보유한 운용사 위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