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9월, 일상의 복잡함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과 역사 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양평의 대표 힐링 명소 ‘용문사’를 찾았다.

■ 역사의 숨결로 시작하는 여정, 일주문과 항일기념비
용문사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웅장한 독립운동 기념비와 의병 기념비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경기 동부 의병 활동의 중심지였던 용문산 자락의 숭고한 역사를 되새기며 걷다 보면, 화려하고 기품 있는 단청을 뽐내는 '용문산용문사(龍門山龍門寺)' 일주문이 모습을 드러낸다. 일주문 옆으로 조성된 호젓한 도보길은 본격적인 숲길 걷기의 시작을 알린다.

■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 발걸음마다 채워지는 힐링
일주문을 지나 용문사로 향하는 길은 맑은 물소리와 녹음이 어우러진 천혜의 숲길이다. 잘 정비된 데크로드 아래로는 청량한 계곡물이 흐르고, 울창한 나무들이 쾌적한 그늘 터널을 만들어준다.

길을 따라 걷다 만나는 '문수교'를 건너고, 오가는 이들이 저마다의 정성과 염원을 담아 조심스레 쌓아 올린 작은 돌탑들을 마주하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는 자연스레 씻겨 내려간다. 남녀노소 누구나 완만하게 걸을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나 연인들의 산책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 1,100년 세월을 품은 천연기념물, '용문사 은행나무'
완만한 숲길의 끝에서 마주하는 용문사의 백미는 단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다. 수령 약 1,1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 은행나무는 높이 42m에 달하며, 우리나라에 생존하는 은행나무 중 가장 오래되고 큰 나무로 알려져 있다.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가던 길에 심었다는 전설과 의상대사의 지팡이가 자라났다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웅장한 은행나무 주변 울타리에는 방문객들이 은행잎 모양 소원패에 빼곡하게 적어 내려간 따뜻한 소망들이 가득 걸려 장관을 이룬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 취업과 합격을 기원하는 정성 어린 문구들은 황금빛 단풍 못지않게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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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팁 & 로컬 포인트]
• 위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용문산관광단지 내)
• 포인트: 일주문부터 용문사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도보 코스(약 20~30분 소요)는 걷기 편안하며, 계곡과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완연한 가을 황금빛으로 물들 은행나무 절경을 감상하려면 10월 중순~하순 방문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