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탈중국(Off-China)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해외로 진출했던 국내 첨단 제조업체들의 국내 유턴(Reshoring)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난 산업단지와 핵심 물류 거점의 공장 및 토지 매수세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산업용 부동산 시장 전체의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
■ '해외 철수 후 국내로'… 첨단 유턴기업 산단 토지 싹쓸이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로 복귀를 결정한 유턴 기업 수는 매년 2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국내 산단 입주를 서두르면서 경기 남부권 및 충청권 주요 산단의 공장용지 분양률이 98%를 돌파했다. 입지 여건이 양호한 주요 산단 부지의 3.3㎡당 토지 거래가는 최근 1년 사이에만 15~2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수도권 인프라 쏠림에… 공실률 2%대 떨어지고 임대료 상향
유턴 기업들이 입지 선정에서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소는 우수 인력 수급과 고속도로·항만 등 인프라 접근성이다. 이에 따라 화성, 평택, 용인, 충남 아산 등 수도권 1시간 생활권 내 공장 매물은 사실상 품귀 상태다. 임대 시장에서도 기존 제조 공장의 공실률이 2.3%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평균 임대료 역시 전년 대비 12%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주거·상업용 부동산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공장 및 토지 자산으로 자산가들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
■ 세제 혜택·보조금 확대 맞물려… 산업용 자산 가치 지속 상승
정부가 유턴기업에 대해 법인세·소득세 100% 감면 기간을 연장하고, 입지 보조금 및 투자 세액공제 비율을 최대 35%까지 대폭 확대하면서 기업들의 입지 확보전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순 제조 시설을 넘어 스마트 팩토리 도입이 가능한 층고 높은 공장 건물과 확장 부지를 확보한 토지가 향후 산업용 부동산 시장의 핵심 알짜 자산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과 정부의 강력한 유턴기업 세제 지원 정책에 힘입어 수도권 인근 산단 공장 및 토지의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장 임대인과 공인중개사는 high-cube(높은 층고) 구조와 충분한 전력용량을 갖춘 스마트 공장 매물을 미리 선점하여 매매 및 임대 가치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의 경우 지자체별 유턴기업 입지 지원금 관련 조례 및 산단 입주 자격 특약 조건을 계약서에 명확히 명시하여 계약 이행 관련 실무 리스크를 사전 예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