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을 앞두고 대규모 주민 이주 대책 수립에 비상이 걸렸다. 한 번에 최대 3만 가구에 달하는 철거 이주 수요가 쏟아질 경우, 인근 경기 남·북부 전세 시장을 자극해 수도권 주거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분당·용인·수지 전세 매물 감소세… 이주 시작 전부터 '호가 불안'
선도지구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성남 분당구 일대는 재건축 추진 기대감과 맞물려 이미 주요 아파트 단지의 전세 호가가 들썩이고 있다. 학군 수요와 직주근접 수요가 탄탄한 용인 수지, 성남 중원·수정구 등 배후 주거지역의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 국토교통부·지자체, 순환형 임대주택 및 광역 교통망 연계 모색
국토교통부와 지자체는 인근 영구임대주택 재건축을 통한 순환형 임시 거주시설 확보와 그린벨트 유휴지 개발을 통한 조립식 모듈러 주택 공급 방안을 긴급 논의 중이다. 하지만 이주 주민들이 생활권을 벗어나 외곽으로 이동하기를 꺼리는 만큼, 기존 도심 내 체감형 공급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 순차 착공 스케줄링과 금융지원 패키지 도입 필요성
전문가들은 선도지구 단지들의 착공 시기를 1~2년 단위로 정교하게 쪼개는 '스태거드(Staggered) 이주 스케줄'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이주비 대출 규제 완화와 임차보증금 반환 지원 제도가 유기적으로 결합해야만 전세 시장의 연쇄 파동을 차단할 수 있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1기 신도시 이주가 본격화되면 인근 빌라, 소형 아파트, 주거용 오피스텔의 임대차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경기권 임대인은 단기 2~3년 거주를 희망하는 대기 수요를 선점할 수 있도록 풀옵션 시설을 정비하고, 이주 예정 조합원은 이주비 대출 DSR 적용 예외 조항을 사전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