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 초고가 주거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임대차 시장의 월세 비중이 60%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과거 전세를 선호하던 자산가들이 목돈을 전세보증금에 묶어두는 대신 금융자산 운용과 사업 자금 회전을 위해 고액 월세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 보증금 10억에 월세 1,000만원… 초고가 렌트 거래 일상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최근 보증금 10억 원에 월세 950만 원에 신규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역시 보증금 5억 원에 월세 1,100만 원 안팎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등 월세 1,000만 원 수준의 '슈퍼 렌트' 거래가 빈번하게 목격된다.
■ 전세사기 여파와 금융 유동성 확보 맞물려
이러한 초고가 월세 쏠림 현상은 고금리 기조 속에서 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DSR 규제 강화와 무관치 않다. 임차인 입장에서는 보증금 미반환 리스크를 완전히 차단하는 동시에, 거액의 보증금을 주식이나 채권, 고수익 단기 펀드에 투자해 월세를 충당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 임대인도 '월세 선호'… 전세 매물 잠김 현상 심화
집주인들 역시 보유세 납부와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을 위해 전세보다 반전세나 순수 월세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아파트 전세 매물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전월세전환율이 4.8~5.2% 선을 유지하며 임대료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핵심지 주거의 월세화는 단순한 주거 트렌드를 넘어 자산 포트폴리오의 구조적 변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임대인은 월세 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및 종합소득세 절세 계획을 철저히 수립해야 하며, 임차인은 주거비용과 금융투자 수익률 간의 기회비용을 정밀하게 역산해 계약 형태를 결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