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높은 주거 비용에 부담을 느낀 인구가 경기도로 이동하는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서울에서 경기도로 순이동한 인구는 32만 5,000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경기도 내에서도 모든 지역이 서울의 성공적인 대체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교통, 교육, 자연환경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충족하는 지역만이 지속 가능한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 GTX가 바꾸는 시간 가치, 화성 동탄과 의정부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변수는 단연 광역급행철도(GTX)입니다. 물리적 거리보다 시간적 거리가 중요해지면서 GTX 노선은 경기도의 가치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2024-03월 개통한 GTX-A 노선의 최대 수혜지인 화성시 동탄신도시는 수서역까지 20분대에 도달하며 사실상 강남 생활권으로 편입되었습니다. 동탄역 인근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16억 원을 넘어서며 서울 주요 지역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한편, 착공에 들어간 GTX-C 노선이 지나는 의정부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개통 시 삼성역까지 16분 만에 주파 가능해져, 그간 저평가됐던 경기 북부의 위상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꼽힙니다.

■ 불황에도 굳건한 학군 파워, 분당·평촌·용인 수지
학군은 부동산 시장의 영원한 ‘스테디셀러’입니다. 경기 침체기에도 가격 방어력이 가장 뛰어난 요소로 꼽힙니다.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성남시 분당구와 경기도 최대 학원가를 자랑하는 안양시 평촌동은 대표적인 학군지입니다. 이들 지역은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학부모 수요가 끊이지 않아 전세가가 안정적으로 매매가를 지지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따른 재건축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가치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남 접근성과 우수한 학군을 동시에 갖춘 용인시 수지구 역시 3040세대에게 꾸준히 선택받는 지역입니다.

■ 삶의 질이 곧 자산 가치, 광교·하남·과천
주거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거주’로 바뀌면서 쾌적한 자연환경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수원시 광교신도시는 광교 호수공원이라는 압도적인 녹지 공간을 기반으로 경기도의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호수 조망이 가능한 단지들은 서울 강남권 못지않은 시세를 형성합니다. 한강 변에 위치한 하남 미사강변도시와 관악산·청계산에 둘러싸인 과천시 역시 쾌적한 주거 환경을 무기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천은 준서울급 입지에 재건축 사업과 지식정보타운 조성이 마무리되면서 경기도 시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