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의 핵심인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선도지구 공모 접수'가 마감되면서 수도권 정비사업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분당과 일산의 주요 통합 재건축 구역들은 주민 동의율 90%를 넘어서는 압도적 결집력을 과시하며 치열한 점수 경쟁에 돌입했다.
■ 분당 양지마을·시범단지 등 95% 육박… '초접전' 양상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시범단지(현대·한신·우성·한양)와 양지마을(한양·청구·금호), 파크타운 등 알짜 대단지들이 일제히 주민 동의율 95% 안팎의 성적표를 제출했다. 최고 용적률 400~450% 적용을 통한 초고층 랜드마크 조성 기대감이 주민들을 하나로 묶었다는 평가다. 일산 백마마을·강촌마을 등도 높은 동의율을 제출하며 선도지구 티켓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 '공공기여율 10~15%'와 추가분담금 산정이 최대 쟁점
선도지구 지정 후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지자체가 제시한 기준 용적률을 넘겨 고밀 개발을 진행할 경우 용적률 상향분의 최대 50%를 공공기여(기부채납·임대주택)로 환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치솟은 공사비(3.3㎡당 800만~1,000만 원)와 높은 공공기여율이 맞물릴 경우 조합원 1인당 추가분담금이 수억 원대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수만 가구 일시 철거 시 수도권 전세난 '도화선' 우려
더 큰 문제는 '이주 대책'이다. 분당에서만 최소 1만 2,000가구 이상이 선도지구로 지정돼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이주를 시작할 경우, 성남·용인·수원은 물론 서울 강남권 전세시장까지 연쇄 폭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정부가 유휴 부지와 매입 임대를 활용한 순환형 이주 대책을 검토 중이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선도지구 지정은 호재이지만 입주까지는 최소 7~10년이 걸리는 장기 마라톤이다. 투자자는 선도지구 탈락 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지분 쪼개기 매물이나 비역세권 단지를 피해야 하며, 지역 임대인은 향후 정비사업 발 대규모 이주 수요에 대비해 임대차 만기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