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200% 날아오를 때 채권 '0.2%'… 극단적 수익률 양극화에 자산배분 '대혼란'

글로벌 증시가 AI 랠리와 주요 기술주의 강력한 상승 동력에 힘입어 유례없는 대호황을 이어가는 동안, 채권 시장은 기록적인 수익률 가뭄에 시달리며 자산 간 극단적인 '수익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주식 시장이 세 자릿수 수익률을 터뜨리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올리는 반면, 채권형 펀드는 손실을 겨우 면하는 수준에 머물러 안전 자산 선호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 안전자산 집착에서 벗어나 주식 및 대체자산의 비중을 정교하게 조율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 증시 대호황에 주식 200% 솟구칠 때 채권 '0.2%'… 수익률 격차 사상 최대
금융투자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글로벌 증시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반도체·AI 관련 주식형 펀드 및 주요 개별 종목이 최고 205%에 달하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린 반면, 동일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2% 안팎에 머물렀다. 주식 시장으로의 강력한 자금 쏠림(머니무브) 속에 채권 시장은 금리 불확실성이 겹치며 완전히 소외된 양상이다. 특히 장기채 펀드의 경우 금리 변동성 확대로 오히려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등 기대했던 안정적 수익 창출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 금리 동결 장기화와 크레딧 리스크… 주식 쏠림 현상 가속화
이 같은 자산 간 극단적 명암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 지속과 함께 시장 금리의 방향성 탐색이 길어지면서 발생했다. 통화정책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국고채 금리의 하방 압력이 제한되면서 채권 매매 차익을 기대하기 힘들어진 데다, 기업들의 신용 위험(크레딧 리스크) 우려까지 반영되며 채권형 상품의 투자 매력도가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연기금과 기관 투자자는 물론 개인 투자자들까지 채권 자산을 비우고 주식 및 고수익 위험 자산으로 자금을 이전하는 대규모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 '주식 중심 자산 재편'… 테크·배당주 및 단기 자산 결합 전략 조명
시장 전문가들은 채권 시장의 저조한 수익률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식 시장의 상승 흐름을 타면서도 하방 리스크를 방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 장기 채권 보유에서 벗어나 성장성이 뛰어난 주식형 자산과 고배당주 비중을 적극 확대하는 한편, 채권 부문은 5년 이하 단기물이나 우량 크레딧 채권으로 축소 재편해 금리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제시된다. 아울러 상장 리츠 등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부동산 자산 가치 상승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대체투자 자산을 조합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성과 방어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통화정책 전환 지연과 증시 우상향 흐름이 맞물리면서 주식과 채권 간 수익률 양극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투자자와 자산가들은 가파른 주식 상승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우량 주식 및 성장형 펀드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되, 현금 유동성은 단기 고금리 자산 및 5년 이하 단기채로 분산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 부동산 및 상업용 자산 투자 시에도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해 금융 비용 부담을 차단하고, 주식·리츠·대체자산 간 리밸런싱을 통해 자산 방어선 구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