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관광' 쏠림 심화… 인프라·콘텐츠 불균형 심각

국내 여행 시장에서 미식과 맛집을 중심에 둔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연계 관광 콘텐츠와 숙박 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먹거리 방문에 그치는 단발성 관광이 주를 이루면서 지역 경제 전반으로의 파급 효과가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여행 목적 1위 '미식 탐방'… 식음료 소비 비중 압도적
최근 관광 업계 및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의 방문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맛집 및 미식 경험'이 꼽혔다. 여행지 선택 과정에서 지역 대표 먹거리와 유명 식당 방문이 핵심 동기로 작용하고 있으며, 전체 여행 지출액 중 식음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50% 이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과거 명승지 관람 위주의 관광 패러다임이 체험과 미식 중심의 소비 구조로 급격히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 체류 인프라 부실… '당일치기'에 그치며 경제 파급 한계
미식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을 지역에 오래 머물게 할 체류형 숙박 시설 및 연계 관광 콘텐츠의 부족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맛집 방문 후 머물 만한 고품질 숙박업소나 야간 관광 프로그램이 미비해, 대부분의 관광객이 당일치기 혹은 단시간 체류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 등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평가다.

■ 킬러 콘텐츠 확충·숙박 환경 개선 등 구조 재편 절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맛집 홍보를 넘어 지역 고유의 문화와 결합한 융복합 관광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머무는 관광으로의 전환을 위해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및 세련된 숙박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며, 지자체 차원의 관광 동선 최적화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식 자원을 지역 전체의 대표 브랜드로 승화시키는 정책적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향후 트렌드 및 전망
향후 국내 여행 시장은 미식과 휴양이 결합된 힐링형 트렌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상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맛집 중심의 일회성 소비를 넘어, 숙박 및 체험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종합 관광 생태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