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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청약 시장의 문턱을 대폭 높이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급증에 분양가상한제 해제 여파가 맞물리면서, 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59㎡조차 10억 원을 넘어서는 고분양가 기조가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부담 속에서 내 집 마련을 노리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 3.3㎡당 분양가 역대 최고치… 전용 59㎡마저 '10억 클럽' 진입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000만 원 선을 경신하며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과거 '소형 평형'으로 분류되던 전용면적 59㎡(약 25평)의 분양가마저 10억 원에서 12억 원대에 육박하는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국민평형인 전용 84㎡에서나 볼 수 있던 가격대가 소형 평형으로 확산된 셈이다.

■ 공사비·인건비 연쇄 상승에… 분양가 상한제 해제 여파 직격탄
이 같은 고분양가 흐름의 핵심 원인으로는 시멘트·철근 등 주요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노무비 인상에 따른 총공사비 급증이 꼽힌다. 여기에 정부가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을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해제함에 따라, 정비사업 조합과 시행사들이 늘어난 사업비를 분양가에 대거 반영한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건설업계 역시 공사비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고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청약 양극화 심화… '현금 부자' 중심 시장 재편 우려
분양가 고공행진 속에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스트레스 DSR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 포기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지와 시세 차익 기대감에 따른 청약 시장의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확정된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강남권이나 유망 역세권 단지는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반면, 외곽 지역이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지는 미분양 및 무순위 청약 이월이 되풀이되는 양극화 구조가 심화되는 추세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건설 자재대 인상과 제제로 건축 기준 강화 여파로 향후 신축 아파트 분양가의 하향 조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청약 검토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와 대출 한도 규제(DSR)를 감안해 입주 시점의 잔금 조달 계획을 엄격히 점검해야 한다. 임대인과 공인중개사는 인근 신축 준공 단지의 고분양가가 주변 전세가 및 매매가에 미치는 파급력을 파악하여 적정 임대료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