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조 뭉칫돈' 예금 밖으로… 주식·채권으로 머니무브 본격화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 운용 규모가 301조 원을 넘어서며 자산 시장 내 대규모 자금 이동인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적금 및 예금의 만기가 연속적으로 도래하는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과 증시·채권 시장의 수익률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시중 뭉칫돈의 향방이 급격히 재편되는 양상이다.

■ 가계 여윳돈 300조 돌파… 은행 예금 탈출 '머니무브' 가속
금융권과 한국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가계 자금 운용액 중 예적금 비중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투자성 금융자산의 비중은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 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액은 301조 5,000억 원 수준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이는 고금리 시기 은행권으로 몰렸던 시중 유동성이 금리 피크아웃(고점 통과) 인식과 함께 금융투자 시장으로 빠져나오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 '안전자산에서 수익형으로'… 주식·채권 투자 비중 대폭 확대
자금 흐름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주식 및 수익증권, 국공채 등 투자형 자산으로의 유입이 뚜렷하다.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보유 잔액은 전년 대비 28.3% 급증했으며, 국내외 주식형 펀드 및 직접 투자 자금 역시 40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가시화됨에 따라 단순 예금 이자보다는 자본 이득(Capital Gain)을 노릴 수 있는 자산으로 '스마트 머니'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스마트 머니' 향방… 자산 양극화 심화
이 같은 자금 재배치는 개인 재테크 전략뿐만 아니라 부동산 및 실물 자산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줄이 막힌 부동산 시장 대신 유동성이 높은 증시와 채권 시장으로 뭉칫돈이 우선 쏠리는 모양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3%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월배당 ETF나 채권형 상품을 찾는 자산가들의 문의가 2배 이상 늘었다'며 자산 관리 시장의 지형 변화를 전했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향후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가 본격화됨에 따라 은행 예금 이탈과 고수익 자산으로의 머니무브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임대인과 투자자는 보유 자산의 수익률 재평가를 통해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을 최적화해야 하며, 공인중개사는 상가·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 거래 시 금리 변동성 및 자금 조달 비용을 감안한 맞춤형 자산 방어 특약 체결을 권장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