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올 2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부동산 및 금융 시장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고금리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급등으로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미분양 물량 누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가 겹치면서 대형·중견 건설사를 가리지 않고 구조조정 한파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중견 건설사 연쇄 적자 쇼크
29일 건설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2분기 상장 대형 건설사들의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5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중견 건설사의 경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매출액 대비 원가 비중을 나타내는 원가율이 90%를 돌파하면서, 집을 팔아도 남는 것이 없는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이다.
■ 원가율 90% 상회에 PF 차입금 부담… '워크아웃' 공포 확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 수주가 정체된 상태에서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은 중소·중견 건설사의 재무 구조를 한층 더 압박하고 있다.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PF 연장 비용과 높은 차입금 금리로 인해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 기업 비율이 40%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지방 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 신청 사례가 늘어나는 등 연쇄 도산 리스크가 실물 시장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착공 물량 급감에 공급 가뭄 현실화… 정부 구조개편 시급
건설사들의 경영난은 향후 주택 공급 차질로 직결되고 있다. 올해 전국 주택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이 전년 대비 20~30%가량 감소하면서, 2~3년 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심각한 주택 공급 가뭄이 도래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신속한 재구조화와 함께 미분양 해소를 위한 구조조정 펀드 가동 등 정부 차원의 결단력 있는 부동산 금융 연착륙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건설사 실적 악화와 착공 감소는 향후 2~3년 뒤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을 유발해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대인과 공인중개사는 신규 분양권 및 재개발·재건축 투자 시 시공사의 재무건전성과 PF 우발채무 리스크를 필히 검증해야 하며, 시공사 교체 가능성에 대비한 사업 지연 특약과 자금조달계획 세무 점검을 사전 이행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