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최고급 주거 단지 내 대형 평형에서 최고가 대비 10억 원 이상 하락한 실거래가 포착되며 자산시장의 냉기가 확인되고 있다.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적용 등 금융 규제가 옥죄어 오자, 현금 동원력이 풍부한 자산가들마저 고가 대형 아파트 매수에 신중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핵심 중소형으로의 쏠림과 대형 매물 적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심각한 격차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 전용 200㎡ 안팎 최고가 대비 10억 하락… 대형 평형 거래 급랭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및 강남구 일대 주요 하이엔드 단지의 전용 178~200㎡ 이상 대형 평형 거래 가격이 이전 최고가 대비 수억 원에서 최대 10억 원가량 하향 조정된 가격에 체결됐다. 과거 신기록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던 초고가 대형 주택 시장이 급격한 매수 심리 위축으로 급매물 위주의 거래만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실정이다.

■ 금융 규제 칼날에 현금 자산가도 몸사리기… 매물 적체 가속
이 같은 하락세의 주된 원인으로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억제 정책과 높아진 자금 조달 문턱이 꼽힌다. 대출 한도가 수억 원 이상 줄어들면서 50억~80억 원대에 달하는 고가 주택의 매수 진입장벽이 대폭 높아졌다. 보유세 부담까지 누적되자 매도자들은 매수가를 하향 조정해 현금화에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 내 대형 매물 쌓임 현상은 매달 5~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 '국평' 쏠림 대 대형 소외… 강남 자산시장 양극화 재편
반면 실수요가 두터운 전용 84㎡(국민평형)는 상대적으로 하방 지지력을 유지하며 고점을 유지하고 있어 평형별 양극화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거래 유동성이 확보되는 중소형에만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환금성이 떨어지는 대형 평형은 당분간 가격 조정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향후 강남권 아파트 시장은 입지와 평형에 따른 차별화 양상이 더욱 가파라질 전망이다. 대형 평형의 경우 시세 대비 조정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가동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매도인은 시세 고집보다는 적정 매도가 설정을 통한 자금 회수 전략이 요구된다. 투자자 및 임대인은 대형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 및 고액 전세 수요 이탈 가능성을 점검하고 매매 계약 시 잔금 납부 유연성 특약을 명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