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다시 6%대를 위협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속에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가산금리를 끌어올린 데다 미국 국채 금리 변동성까지 확대된 여파다. 이로 인해 주택 매수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임대차 시장과 상가 수익률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 주담대 금리 상단 5.9% 돌파… 차주 1인당 연 이자 수백만 원 급증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3.85~5.92% 수준으로 집계됐다. 불과 수개월 전 연 3%대 후반에 형성됐던 하단 금리마저 크게 오르면서 실질적인 차주들의 체감 금리 부담이 대폭 가중됐다. 5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원리금균등분할상환(30년 만기)으로 수령한 차주의 경우,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함에 따라 월 원리금 상환액이 약 30만 원 이상 증가하며 연간 이자 비용만 360만 원 넘게 늘어나는 셈이다.
■ 매수 심리 위축에 아파트 거래량 30% 급감… 상가 시장 공실 공포 확산
대출 문턱이 높고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수도권 주요 지역의 주택 거래량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약 25~3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출 의존도가 높은 영끌 차주들의 매수세가 끊기면서 수도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역시 고금리로 인한 수익률 악화로 매매 거래가 정체되고 있으며, 임차인의 임대료 체납 및 공실 발생 위험이 커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 스트레스 DSR 2단계 적용… 대출 한도 수천만 원 축소 파장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를 강력히 추진함에 따라 차주들의 대출 한도는 추가로 축소될 전망이다. 연 소득 8,000만 원인 차주가 변동금리로 주담대를 받을 경우 기존 대비 대출 가능 금액이 최대 4,000만 원 이상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자금 조달 능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의 시장 진입이 가로막히고 자산가 중심의 쏠림 현상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고금리와 대출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관망세가 짙어지고 자산 시장 내 양극화가 한층 가파라질 전망이다. 임대인은 공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임대료 조정 및 장기 계약 특약을 적극 검토해야 하며, 투자자와 공인중개사는 대출 한도 축소 변수를 감안하여 자금 조달 계획 및 잔금 이행 가능성을 사전에 면밀히 확인하는 실무적 대비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