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침체를 겪던 서울·수도권 다세대·연립(빌라) 임대차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 폭등을 감당하지 못한 2030 세대 실수요자들이 보증금 리스크가 없는 준신축 빌라 고액 월세로 눈을 돌리면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 서울 빌라 월세 거래 비중 60% 돌파… 전세 완벽 추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61.4%로 집계됐다. 전세사기 사태 이전 30%대에 머물던 월세 비중이 2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특히 마포·영등포·관악 등 지하철 역세권 신축 빌라는 보증금 3,000만~5,000만 원에 월세 70만~90만 원 선에서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 보증금 낮추고 월세 올리는 '보증금 안전 제일주의'
임차인들의 주거 선택 기준이 '주거비 절감'에서 '보증금 회수 안전성'으로 완전히 재편됐다. 최우선변제금 범위 내로 보증금을 최소화하고 나머지를 월세로 지급하려는 경향이 확고해졌다. 임대인들 역시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보증보험 가입 기준 강화(공시가격 126% 룰)에 맞추기 어려운 전세 대신 쏠쏠한 현금흐름을 주는 월세 전환을 적극 반기고 있다.
■ 노후 빌라와 신축 풀옵션 빌라 간의 '양극화' 심화
반면 엘리베이터가 없고 주차가 불편한 20년 이상 노후 빌라는 전세와 월세 모두 외면받으며 공실률이 15% 이상으로 치솟았다. 반면 무인택배함, 보안 CCTV, 시스템 에어컨 등을 완비한 준신축 빌라는 아파트 대체재로서 확실한 입지를 굳히며 월세 호가가 강세를 띠고 있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빌라 시장은 이제 전세 레버리지 갭투자 모델이 종식되고 철저한 '월세 임대수익률형'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다세대 임대인은 보증금을 소액임차인 최우선변제금 이하로 낮추는 대신 보증부 월세를 제안해 공실을 신속히 털어내는 것이 자산 건전성 유지에 유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