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1,400원 선을 위협하며 가파르게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1,320원 선으로 내려앉으며 외환시장이 뚜렷한 안정세를 찾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과 국내 수출 호조세가 맞물리면서 원화 가치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 美 달러 인덱스 100선 붕괴 위기… 글로벌 강달러 후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8원 내린 1,32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노동시장의 신규 고용 지표가 둔화세를 보이자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p 내리는 '빅컷'을 단행할 확률을 40% 이상으로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101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로 무역수지 15개월 연속 흑자
환율 하향 안정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기둥은 견고한 무역수지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폭증하고 친환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미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공고해졌다. 달러를 보유하고 있던 수출 기업들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 출회가 환율 상단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 수입 물가 안정과 부동산 PF 자금 조달 비용 부담 완화
환율 안정은 원유와 철근, 시멘트 등 원자재 수입 물가를 낮추어 건축비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데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환율 급등으로 외화 유동성 경색을 겪던 국내 금융권과 건설사들의 해외 자금 조달 여건도 한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환율 하락 국면에서는 달러화 자산 일변도의 투자 비중을 조절하고 원화 기반 우량 배당 자산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해외 부동산 및 외화 투자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리스크를 헤지(Hedge)하고, 수입 원자재 가격 안정에 따른 건축·리모델링 공사비 견적을 재산정하여 시공 계약을 맺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