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전례 없는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역사적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우며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 돌파를 목전에 두자, 시장에서는 '지금 사지 않으면 낙오된다'는 포모(FOMO·소외 불안 증후군) 심리가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과거 2030 세대에 국한됐던 투자 열풍이 최근 10대 청소년과 중장년층까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대한민국 자산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 '트럼프 효과' 등에 업은 비트코인… 연일 신고가 경신하며 1억 원대 안착
트럼프 당선인의 친(親) 가상자산 행보 예고가 시장의 기폭제가 되었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새 30% 이상 급등하며 원화 기준 1억 3,000만 원 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미 대선 이후 가상자산 규제 완화와 미국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자산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결과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총 시가총액은 이미 3조 달러(약 4,200조 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주식 시장의 대기 자금마저 흡수하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다.
■ '나만 소외될라' 포모 확산… 직장인부터 청소년까지 가상자산 시장 노크
자산 가격이 폭등하자 투자 대열에 합류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비트코인 투자 성공 사례가 연일 화두에 오르며 업무 시간 중 시세 창을 확인하는 이른바 '코인 좀비'들이 다시 등장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부모의 계좌를 이용하거나 모바일 앱을 통해 소액 투자를 시작한 10대 청소년 비율이 급증하는 등 투자 연령층이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투기 세력 중심의 시장에서 이제는 전 국민적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도 '묻지마식 추격 매수는 극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변동성 주의보… 금융당국 모니터링 강화
가상자산 시장의 급격한 팽창에 따라 자산 시장의 왜곡과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달리 펀더멘털이 취약한 이른바 '잡코인(알트코인)'으로 투기 수요가 옮겨붙을 경우, 급격한 가격 조정에 따른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거래소의 일일 거래대금은 코스피 거래대금을 훌쩍 뛰어넘는 20조 원 안팎을 기록하며 과열 징후를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금융당국은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과열에 따른 신용융자 및 레버리지 투자 경고등을 잇따라 켜고 있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가상자산 시장은 미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 속 당분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분할 매수 관점의 접근이 유효합니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 비중을 줄하고 대형 우량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며, 세법 개정안에 따른 가상자산 과세 유예 여부 등 정책적 변화를 실시간으로 체크하여 세무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