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가와 온라인 소비 확산으로 전국 주요 상권의 상가 공실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서울 성수동과 한남동을 중심으로 초단기 팝업스토어 임대 모델이 공실 해소의 특효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통적인 2년~5년 장기 임대차 대신 2주에서 길게는 3개월 단위의 팝업 임대가 상가 건물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주역이 됐다.
■ 일 임대료 500만~1,000만 원 육박… 글로벌 브랜드 '예약 대기' 행렬
성수동 메인 연무장길 일대 1층 팝업 전용 공간은 글로벌 명품 패션 및 K-뷰티 브랜드들이 몰리며 수개월 치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주말을 겨냥해 단기간에 폭발적인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노리는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장기 월세 대비 월 환산 수익률이 1.5~2배에 달한다.
■ 권리금 사라진 이면도로까지 팝업 확산… 공실 털어내는 건물주들
과거 고액 권리금 탓에 신규 임차인을 찾지 못해 비어 있던 이면도로 단독주택이나 낡은 근생 빌딩들도 발 빠르게 팝업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건물주들은 전문 팝업 중개 플랫폼 및 공간 기획사와 손잡고 인테리어 철거 비용을 최소화하는 노출 콘크리트 콘셉트를 도입해 공실 기간을 없애고 있다.
■ 반짝 유행 후 상권 침체 우려와 단기 임대차 계약 법적 분쟁 주의
다만 팝업스토어 위주의 상권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해 유동인구가 급감할 경우 상권 전체가 동반 침체될 위험이 있다. 또한 잦은 원상복구와 철거 소음으로 인한 인근 주민 민원, 단기 계약 종료 시 퇴거 지연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정밀한 계약서 작성이 필수적이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상가 공실로 고전하는 임대인은 전통적인 요식업 장기 임차인만 고집하지 말고 팝업 공간으로의 유연한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 상가 건물주는 일시사용을 위한 임대차계약(상가임대차보호법 적용 배제) 조항을 정확히 명시하고, 원상복구 보증금 예치 및 시설물 파손 보험 가입을 의무화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