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로벌 럭셔리·뷰티 브랜드, 성수·도산공원으로 대집결
글로벌 패션과 뷰티 대기업들이 서울 대표 핫플레이스인 성수동과 강남 도산공원 일대에 잇따라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출점하며 격렬한 상권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 명동과 강남역 중심의 1세대 핵심 상권에서 벗어나 힙한 유동인구와 MZ세대, 외국인 관광객이 집결하는 거점으로 매장 전략을 전면 수정했기 때문이다.
최근 유통업계 및 상업용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도산공원 상권의 공실률은 2.1% 수준까지 떨어지며 사실상 '제로 공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패션·뷰티 브랜드들이 단독 건물을 통째로 임차하는 리테일 빌딩 거래가 급증하면서, 해당 지역 주요 가로변의 건물 몸값과 임대료 역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양상이다.
■ 임대료 천정부지 상승…성수동 3.3㎡당 임대료 50만 원 육박상권 유입 수요가 치솟자 임대료 수치도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성수동 핵심 거리 1층 상가의 3.3㎡당 월 임대료는 최근 35만~50만 원 선까지 올라섰다. 5년 전 대비 2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일부 메인 입지의 경우 연면적 330㎡ 규모 매장의 월 임대료가 1억 원을 돌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임대료 상승세는 도산공원과 압구정 로데오 일대에서도 마찬가지로 관측된다. 주요 메인 도로 1층 상가의 통임대 계약 시 보증금 수십억 원에 월 임대료 8,000만~1억 2,000만 원이 형성되는 등 임대인 우위 시장이 공고해지고 있다. 브랜드 간 권리금 및 건물 통임대 입찰 경쟁이 과열되면서 기존 소상공인 둥지 내밀림 현상도 가속화되는 실정이다.
■ 단순 매장에서 체험형 랜드마크로…상권 지형도 대변화이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거점 확보 열풍은 매출 창출 목적을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각인시키는 '체험형 플래그십' 전략에서 비롯됐다.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전시, 카페, 프라이빗 스파 등이 결합된 융합형 공간을 연출함으로써 독자적인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성수와 도산공원이 글로벌 브랜드의 아시아 시험대 역할을 담당하게 됨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자산 가치의 우상향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가파르게 치솟은 임대료 부담 탓에 자본력이 취약한 일반 브랜드의 진입 장벽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성수동과 도산공원 상권은 글로벌 브랜드의 플래그십 투자가 집중되면서 단순 상가를 넘어 글로벌 랜드마크 자산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임대인의 경우 단기 임대료 인상보다는 글로벌 앵커 테넌트(핵심 임차인)를 장기 유치하여 건물 인지도와 자산 가치를 제고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투자자 및 중개업계는 메인 도로변 입지의 통임대 수요 추이와 임대료 상한선을 면밀히 분석하고, 과도한 임대료 격차로 인한 부속 상권의 풍선효과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