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소형 원룸의 월세 100만 원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청년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전세사기 공포로 다세대·연립 전세를 꺼리고 안전한 월세로 수요가 쏠리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월세를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 신촌·홍대·강남 전용 20㎡ 원룸 월세 90만~110만 원 형성
신촌, 안암, 건대입구 등 주요 대학가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신축 풀옵션 원룸(전용면적 20~26㎡)의 시세는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85만~105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여기에 청소비, 인터넷, 승강기 유지비 명목으로 부과되는 관리비 10만~15만 원을 더하면 숨만 쉬어도 매달 100만 원 이상의 주거비가 빠져나가는 구조다.

■ 월세 세액공제 확대와 관리비 세부 내역 공개 제도 정착 안간힘
정부는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연말정산 월세 세액공제 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공제 한도를 확대했다. 또한 원룸·오피스텔 임대차 계약 시 관리비 세부 내역(일반관리비, 전기·수도료 등) 표기를 의무화해 '깜깜이 관리비'를 통한 임대료 편법 인상을 단속하고 있으나, 시장의 초과 수요를 억제하기엔 역부족이다.

■ 셰어하우스와 청년안심주택으로 발길 돌리는 청년들
치솟는 월세를 감당하지 못한 2030 청년들은 주방과 거실을 공유하는 코리빙하우스(셰어하우스)를 찾거나, 시세의 30~50% 수준으로 공급되는 역세권 청년안심주택 및 LH 청년 매입임대주택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주거비 양극화가 청년들의 삶의 질과 저축 여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원룸·투룸 임대 시장은 임차인의 주거비 지불 여력 한계로 인해 추가적인 급격한 월세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다. 임대인은 과도한 임대료 고집 대신 첫 달 렌트프리나 가전제품 업그레이드로 장기 거주 임차인을 묶어두는 전략이 유리하며, 청년 임차인은 지자체 청년 월세 지원 사업과 버팀목 전세대출을 적극 비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