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워 방치됐던 서울 도심의 노후 다세대·연립주택 밀집 지역이 서울시의 모아타운과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발판 삼아 천지개벽 수준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좁은 골목길과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던 빌라촌들이 모아주택 통합 개발을 통해 최고 35층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하고 있다.

■ 건축 협정 통해 지하주차장·커뮤니티 통합…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 환경
모아타운은 개별 필지의 소규모 가로주택정비사업들을 블록 단위로 묶어 개발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통합 심의를 통과한 대상지들은 용도지역 상향(2종→3종) 혜택을 받아 층수 규제가 완화되고, 지하 전체를 관통하는 대형 주차장과 도서관·어린이집 등 공공 커뮤니티 시설을 확충해 프리미엄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 권리산정기준일 이후 지분 쪼개기 매물 '현금청산' 주의보
정비사업 기대감에 편승한 갭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투기 단속도 한층 엄격해졌다. 서울시는 권리산정기준일 이후 지분을 쪼갠 신축 빌라나 맹지 지분에 대해 분양권을 인정하지 않고 현금청산 처분을 내리고 있다. 묻지마 빌라 매수에 나섰다가 낭패를 보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원주민 추가분담금과 외지인 갭투자자 간 갈등 조율이 핵심 과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의 가장 큰 복병은 고령 원주민들의 정착률이다.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분담금 부담이 커진 영세 집주인들이 개발에 반대하며 동의율 철회 사태가 벌어지는 구역도 적지 않다. 서울시는 원주민 재정착을 돕기 위한 저금리 융자 지원과 임대주택 공급 방안을 보완책으로 내놓고 있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모아타운 선정지는 장기적으로 서울 신축 아파트 입주권을 얻을 수 있는 유망 투자처지만 사업 추진 속도를 냉정히 봐야 한다. 빌라 투자자는 반드시 관할 구청에서 해당 매물의 권리산정기준일과 현금청산 대상 여부를 서류로 검증해야 하며, 조합설립 동의율이 80% 이상 안정적으로 확보된 구역을 공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