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요원'… 대출금리 연 5% 재돌파에 이자 비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중은행의 주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연 5%대를 넘어서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고 국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이 거세지면서, 금융권이 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한 여파로 풀이된다.

■ 주담대 금리 상단 연 5.3% 돌파… 차주 원리금 부담 폭증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최근 연 3.85~5.32%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대비 상단 기준 0.35%포인트가량 뛰어오른 수치다. 변동형 금리 역시 연 4.12~5.65% 분포를 보이며 하단마저 연 4%대에 안착했다. 이에 따라 5억 원의 주담대를 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로 상환 중인 차주의 월 원리금 지급액은 이전보다 약 18만~25만 원 늘어난 275만 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 시장금리 상승·대출 규제 맞물려… 금융권 가산금리 인상 조치
이 같은 금리 상승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채권 시장의 금리 반등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꼽힌다.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권에 관리 강화를 주문하면서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가산금리를 인상하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사업자대출·임대수익률 직격탄… 머니무브 재편 조짐
대출금리 상승은 주택 매수세 축소뿐만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임대사업자들에게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상가 및 오피스의 대출 이자 상환 비율이 상승하고, 결과적으로 실질 임대수익률은 연 3%대 이하로 떨어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한 차주들의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자산 포트폴리오의 선제적 리밸런싱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당분간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부동산 자산시장 전반의 거래 위축과 양극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임대인과 공인중개사, 투자자는 고정금리 전환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대출 리파이낸싱 조건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상가 및 오피스 임대차 계약 시 임차인의 임대료 납부 능력을 면밀히 검증하고, 만기에 대비한 여유 자금을 사전 확보하는 등 공실 방어 및 금리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