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수도권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3.3㎡당 2,800만 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정비사업 단지를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의 공급 가격이 치솟자, 무주택 서민들의 청약 시장 진입 장벽이 현저히 높아진 모습이다. 이에 따라 유효 청약통장 수가 가파르게 감소하는 '청약 무용론'이 확산하는 한편, 확실한 시세차익이 보장된 단지에만 수만 명의 인파가 쏠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 3.3㎡당 2,800만 원 뚫은 분양가… 청약통장 해지 50만 명 육박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부동산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800만 원을 상회하며 최근 1년 만에 15% 이상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3.3㎡당 4,500만 원을 돌파하면서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15억~20억 원에 육박하는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분양가가 매매 시세를 넘어서는 사례까지 빈번해지자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최근 1년 동안 50만 명 이상 줄어들며 냉각기를 대변하고 있다.

■ '국평 15억' 기본 된 수도권… 시세차익 확실한 단지만 쏠림
분양가 폭등의 핵심 원인으로는 시공 원가 및 인건비 상승, 금융비용 증가가 꼽힌다. 건축비 인상이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지역의 조합들이 고분양가 책정을 강행하고 있어, 자금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의 소외감이 커지는 형국이다. 반면 분양가 상한제가 유지되는 강남권이나 입지적 희소성이 높은 단지에는 차익을 노린 청약자가 10만 명 넘게 몰리는 등 '로또 청약' 과열과 일반 분양 단지의 미달 사태가 공존하는 극단적 분열 양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 고분양가 속 '선옥석 후청약' 고착화… 현금 동원력에 갈린 승패
시장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등 금융권의 대출 규제가 강하게 적용되면서 단순 청약 가점보다 '현금 동원 능력'이 당첨 여부를 갈라놓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지적한다. 과거처럼 청약 가점을 차곡차곡 쌓아 당첨을 노리기보다는, 분양가 경쟁력과 입지를 사전에 철저히 비교·검증한 뒤 엄선하여 청약하는 '선옥석 후청약' 패러다임이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향후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분양가 기조와 대출 규제가 연동되면서 청약 시장의 양극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수험생 및 투자자는 입주 시점의 입주물량과 대출 한도를 철저히 계산해야 하며, 임대인과 공인중개사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의 거주의무 기간 및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납부하는 조건부 전세 계약의 법적 리스크와 실거주 수반 조건을 반드시 검증하고 계약을 체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