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숙박 시설 경매물건 (네이버로드뷰)

제주도 숙박 시설 경매물건 (네이버로드뷰)



제주 관광의 중심지 중 하나인 제주시 연동에서 감정가 2억2,100만원으로 평가된 숙박시설이 6차례 유찰을 거치며 1억3,000만원대까지 가격이 내려가 공매시장에 등장했다.

공실뉴스 경·공매 정보에 따르면 해당 물건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263-2 627호 숙박시설로, 건물면적은 32.094㎡, 약 10평 규모다.

감정평가금액은 2억2,100만원​이지만 현재 최저입찰가는 1억3,020만원​까지 내려왔다. 감정가와 비교하면 약 41% 낮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6차례 유찰됐으며 다음 입찰은 2026년 9월 15일 진행될 예정이다. 집행기관은 주식회사 무궁화신탁이다.

제주도 숙박시설 경매 (챗GPT)

제주도 숙박시설 경매 (챗GPT)

■ 2억2,100만원 → 1억3,020만원…6번 유찰

이번 공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가격이다.

감정가 2억2,100만원에서 시작했던 물건이 반복적인 유찰을 거치면서 최저입찰가가 1억3,020만원까지 내려왔다. 단순 계산하면 감정가보다 약 9,080만원 낮아진 가격​이다.

공실뉴스가 제공하는 현재 공매 정보 기준 할인율은 41%다.

최근 부동산 경·공매 시장에서 감정가보다 크게 낮아진 물건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유찰 횟수가 많다는 사실을 단순히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만 해석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숙박시설은 일반 아파트나 오피스텔과 달리 운영수익과 객실 가동률, 관리비, 위탁운영 계약, 관광수요 등이 실제 자산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같은 주소에서 숙박시설 공매 잇따라

더 주목할 부분은 해당 건물에서 이번 627호만 공매시장에 등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공개된 공매 정보를 살펴보면 같은 주소인 제주시 연동 263-2에서 628호를 비롯해 701호, 702호, 706호 등 여러 숙박시설이 공매 물건으로 확인된다.

706호의 경우 감정가 1억9,300만원에서 최저입찰가 1억2,290만원까지 내려간 기록도 확인된다.

해당 주소에는 '제주1번가더테라스'​가 자리 잡고 있다. 관련 건축물 정보에 따르면 이 건물은 2020년 12월 사용승인을 받은 지하 2층~지상 17층 규모 건축물로, 주용도는 숙박시설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개별 호실의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왜 동일 건물에서 여러 호실이 경매·공매시장에 나오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제주 핵심 상권 연동…입지는 눈여겨볼 만

입지는 나쁘지 않다.

해당 건물이 위치한 제주시 연동은 제주공항과 비교적 가까우면서 호텔과 숙박시설, 음식점, 상업시설 등이 밀집한 제주 도심권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이다.

같은 건물에 대한 법원 경매 감정자료에서도 주변은 숙박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혼재한 지역이며, 메종글래드 제주 동측 인근에 위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시설이라는 자산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러한 입지는 분명 장점이다.

하지만 좋은 입지가 곧바로 높은 수익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객실형 숙박시설은 관광객 수요뿐 아니라 주변 호텔 공급, 객실 가격 경쟁, 운영업체의 영업능력 등에 따라 실제 투자수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 '41% 할인'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수익성

이번 물건을 바라볼 때 투자자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감정가가 아니라 현재 시장에서 이 객실이 실제로 얼마의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다.

예를 들어 1억3,020만원에 낙찰받더라도 취득 관련 비용과 관리비, 숙박시설 운영비, 위탁수수료 등이 추가될 수 있다. 반대로 안정적인 객실 운영이 가능하다면 감정가 대비 낮아진 취득가격이 수익률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입찰 전에는 관리비 체납 여부와 운영계약 관계, 실제 객실 가동률 및 매출 구조, 숙박시설 영업 관련 사항, 점유관계와 권리관계 등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공매 물건은 일반 매매와 절차와 권리관계가 다른 만큼 최저입찰가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투자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 반복되는 유찰…시장이 보내는 신호인가

이번 물건은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감정가 2억2,100만원짜리 제주 숙박시설이 왜 1억3,020만원까지 내려왔을까."

단순히 공매 특성상 가격이 낮아진 것인지, 제주 숙박시설 시장의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의 눈높이가 달라진 것인지, 아니면 해당 건물 자체의 개별적인 사정 때문인지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다만 같은 건물에서 여러 호실이 동시에 경·공매시장에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투자자라면 한 번쯤 짚어볼 대목이다.

감정가 대비 41% 할인, 그리고 6번의 유찰.

숫자만 보면 저가 매수의 기회처럼 보인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에서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그 가격까지 내려왔는가'​다.

이번 제주 연동 숙박시설 공매 역시 싼 가격 자체보다 그 가격이 만들어진 배경을 먼저 살펴봐야 하는 물건이다.

※ 본 기사는 공실뉴스 및 공개된 경·공매 정보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공매 정보와 권리관계, 입찰 일정 등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입찰 전 반드시 온비드와 집행기관의 공식 공고를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