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기조 지속과 엄격해진 대출 규제 속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청약통장 무용론'이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청약통장 인정 한도를 월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리고 금리를 인상하는 등 유인책을 내놓았으나, 치솟는 공사비와 분양가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해 가입자 이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월 25만원 상향' 무색한 해지 열풍… 가입자 2000만명 선 위협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 분석 결과,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매달 수만 명씩 줄어들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7월 약 2700만 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매달 이탈자가 발생하며 시장의 냉기류를 반영하고 있다. 정부가 청약통장 월 납입 인정 금액을 41년 만에 25만원으로 전격 인상하며 주택구입 자금 마련 혜택을 대폭 강화했음에도, 서민층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당첨돼도 고분양가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 '되는 곳만 쏠린다'… 분양가 고공행진 속 극단적 청약 양극화
청약통장 이탈의 핵심 원인으로는 단연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단지의 가격 급등이 꼽힌다. 전국 민간아파트 3.3㎡(평)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훌발 넘어서면서,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일반 분양 단지는 외면받는 반면 강남 3구 등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일부 '로또 청약' 지역으로만 뭉칫돈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에 따른 대출 한도 축소까지 더해지며 실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한층 가중됐다.
■ '줍줍' 무순위 청약 유입과 청약 전략의 패러다임 변화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무순위 청약(줍줍)'이나 청약 가점과 무관한 신축 입주권·분양권 매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어나는 점도 통장 해지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청약통장을 무작정 해지하기보다 무주택 기간과 저축 총액을 유지하면서 확실한 시세 차익이 보장되는 핵심 입지를 노리는 '전략적 유지'가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 속에서 가계 부채 부담이 큰 실거주자들의 옥석 가리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향후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집중 현상과 청약 양극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며, 대출 규제 기조 속에서 현금 동원력이 분양 성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 임대인과 공인중개사는 청약 대기 수요 감소에 따른 기존 구축 아파트 매매 및 전세 임대차 시장의 가격 변화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투자자는 청약통장 해지에 신중을 기하는 한편,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 및 거주 의무 요건을 철저히 확인하여 자금 조달 스케줄을 사전 점검하는 실무 전략이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