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노선 확충… 역세권 상권 임대지도 다시 그린다

고속철도(KTX·SRT) 운행 노선 재편과 배차 확대 구상이 본격화되면서 전국 주요 철도 거점 역세권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지도가 요동치고 있다. 교통망 확충은 유동인구 유입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그동안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공실률 상승세를 겪던 지방 주요 역세권 상가 시장에 새로운 반전 계기가 마련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KTX·SRT 수혜 노선 공급 확대… 거점역 유동인구 대폭 유입 기대
정부와 철도운용사의 노선 효율화 및 열차 추가 투입 방안에 따라 주요 노선의 좌석 공급량이 최대 30% 수준까지 증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 및 출퇴근 시간대 만성적인 좌석 부족 현상이 해소되면 수도권과 지방 간 이동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철도 공급석 확대가 단순한 이동 편의 향상을 넘어 역사 인근 상권의 배후 수요를 대폭 확장시키는 직접적인 유인책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역세권 프리미엄' 재평가… 거점 상가 공실률 둔화 움직임
교통 거점으로서의 입지가 강화되는 역세권 상업용 부동산은 임대차 시장에서 선호도가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조사에 따르면, 고속철도가 통과하는 전국 주요 거점 역세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평균 9~11%대 수준으로, 비역세권 일반 상권(14~16%대)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유동인구 증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역사 직결 상가 및 도보 5분 이내 입지를 중심으로 신규 임차 문의가 15% 이상 증가하는 등 온기가 감돌고 있다.

■ '스쳐 지나가는 상권' 경계… 핵심 입지 중심 양극화 심화
다만 교통망 확충이 모든 역세권 상가의 공실 해소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승 거점이나 거대 복합쇼핑몰이 형성된 핵심 역세권으로만 소비가 쏠리는 '빨대 효과'가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선에서 벗어난 이면도로 상가나 분양가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유동인구가 늘어도 공실 장기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단순 역과의 거리가 아닌 실수요자의 동선과 업종 적합성을 세밀하게 따져보는 자산 관리 전략이 요구된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고속철도망 확충에 따른 역세권 중심의 상권 재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핵심 거점역을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 가치의 양극화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대인과 투자자는 단순 역세권 호재에 기대기보다 역사 출입구 및 주요 이동 동선과의 인접성을 냉정히 평가해야 한다. 특히 신규 임대차 계약 시 교통 유입 인구의 특성에 맞춘 식음료(F&B) 및 생활밀착형 브랜드 리테일 유치를 우선 고려하고, 렌트프리(무상임대) 등 гибкий한 임대 조건을 활용해 초기 공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실무 대응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