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값이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오른 분당
최근 1년 동안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로 나타났다.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외곽 및 비강남권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흐름이다.
■ 분당·광명 등 정비사업 기대감 지역 집값 급등
최근 1년간(2025년 9월~2026년 8월) 전국 아파트 매매시세를 분석한 결과, 경기 성남 분당구가 29.5% 오르며 전국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분당은 야탑동·서현동·구미동 등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어 경기 광명(28.4%), 서울 동작구(25.3%), 경기 용인 수지구(24.8%), 서울 광진구(23.8%)가 뒤를 이었다. 경기 하남, 서울 성동구, 서울 성북구, 경기 화성 동탄, 서울 송파구까지 상승률 상위 10곳을 모두 수도권 지역이 싹쓸이했다.


동작구 아파트 오름세 12.7%- 25.3%
■ 강남권 주춤, 비강남·수도권 상승폭 확대로 '풍선효과'
서울 및 수도권 내 상승 주도 지역의 지형 변화도 포착됐다. 과거 상승세를 이끌던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는 지난 1년간 상승률이 각각 6.8%, 8.0% 수준으로 크게 축소됐다. 반면 동작구(12.7%→25.3%), 광진구(12.0%→23.8%), 성북구(4.6%→22.4%) 등 비강남권은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경기 광명 역시 철산동 재건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직전 년도 3.8%에서 28.4%로 오름폭이 크게 늘어났다.
■ 중저가 경기 외곽 지역, 매매 거래량 동반 증가
■ 중저가 경기 외곽 지역, 매매 거래량 동반 증가
가격 상승세와 함께 실거래량 역시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대폭 증가했다. 광명(+24.4%), 용인 수지(+13.6%), 하남(+18.1%), 성북(+33.0%), 화성 동탄(+115.0%) 등은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반면 과천(-55.9%), 강남(-28.6%), 서초(-26.9%) 등 초고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은 거래량이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공급면적 112㎡ 기준 하남·광명·용인 수지·화성 동탄의 아파트 가격은 약 9억~12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 대출·세금 규제 강화가 만든 시장 재편 현상
이 같은 시장 재편 현상은 고가 주택에 집중된 대출 규제와 세제 부담 강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와 초고가 주택 보유세 강화 방안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진입 장벽이 낮고 정비사업 호재가 존재하는 지역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이동한 결과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규제 영향권에 있는 초고가 지역의 숨고르기가 이어지는 한편, 정비사업 호재와 가격 매력도를 갖춘 지역으로의 수요 쏠림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