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위축됐던 서울 주요 권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핵심 프라임 오피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거래량을 회복하고 있다. 금리 인하 전환 기대감과 함께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강남(GBD)과 도심(CBD) 등 입지 경쟁력이 확실한 자산으로 다시 집중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중소형 빌딩 및 외곽 지역 상업용 자산은 여전히 높은 공실률과 대출 만기 연장 부담에 시달리고 있어 권역별·자산군별 양극화 지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 핵심권역 거래액 3조 5000억 돌파… 프라임 자산 선점 경쟁
올해 3분기 서울 주요 권역의 프라임 오피스 거래 규모는 총 3조 5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권역(GBD)과 도심권역(CBD) 내 평당 4000만 원을 웃도는 초대형 오피스 빌딩들이 딜 클로징(매매 잔금 납부)에 성공하며 전체 실거래 금액을 견인했다. 시장에서는 금융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핵심 자산의 실물 가치가 상향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캡레이트 4.8%선 안착… 임대료 상승이 금리 부담 상쇄
서울 주요 오피스의 자본수익률을 나타내는 평균 캡레이트(Cap Rate·자본환원율)는 4.8% 수준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이는 급등했던 조달 금리 부담을 주요 권역의 평당 임대료(NOC) 상승이 매꿔주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강남권 프라임 오피스의 평균 임대료는 전년 대비 6.8% 상승했으며, 자연 공실률 수준인 2.1%대의 극심한 매물 가뭄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수익률 보전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 지식산업센터·외곽 상가는 침체 지속… 자산 재편 격차 확대
반면 서울 외곽 및 수도권 주요 지역의 지식산업센터와 중소형 상업용 빌딩은 고금리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일부 경기 외곽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평균 공실률이 18.5%까지 치솟았으며, 경매 시장으로 이월되는 물건 수가 전년 대비 35% 이상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상업용 자산 시장이 실적과 입지에 따라 명확히 갈라서는 'K자형 양극화' 단계에 완전히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향후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려 서울 핵심권역 오피스에 대한 해외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임대인은 핵심 임차인 유치를 위한 렌트프리(무료 임대) 조건을 유연하게 재조정하고, 중개사 및 투자자는 중소형 자산 매입 시 단순 매매가 할인보다 실제 '임대차 계약 만기 구조'와 '금융비용 상환 비율'을 엄격히 검증하는 실무 전략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