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호황기 시절 비규제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았던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끝없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공급 폭탄이 맞물리면서 거래량이 급감하고 공실률이 치솟는 등 시장 냉각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수도권 주요 임대 시장마저 타격을 입으면서 투자자와 임대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 거래량 22% 쪼그라들었다… 얼어붙은 매매 시장
최근 집계된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 거래량은 총 3,03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금액 역시 현저히 줄어들며 시장 전체의 위축세를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과거 분양 열기가 뜨거웠던 수도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 절벽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 '공급 폭탄'에 무너진 임대 시장… 옥석 가리기 본격화
지식산업센터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는 short-term 급증한 공급 물량과 고금리 여파가 꼽힌다. 2021~2022년 저금리 기조 속에 과도하게 추진된 인허가 물량이 최근 한꺼번에 준공되며 공급 과잉을 불러왔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요 지식산업센터 공실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임대료 하락 압박이 지속되고 있으며, 역세권 등 입지가 우수한 일부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경매 및 급매물이 속출하는 실정이다.
■ 대출 규제와 수익률 악화… 체질 개선 시급
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점도 매수 심리를 위축시킨 주요 요인이다.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 비용 부담이 임대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면서 역역세권이나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가·사무실 매물은 사실상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단순 투자 수요가 사라진 만큼, 향후 시장이 입지와 실제 입주 기업 수요에 따라 철저히 양극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당분간 고금리 기조 유지와 누적된 입주 물량 여파로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임대인과 투자자는 무리한 대출을 통한 매수보다는 대출 금리 리스크를 재점검하고, 임차인 유치를 위해 인테리어 지원 지원 특약이나 렌트프리(무료 임대) 기간 제공 등 전향적인 공실 방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중개업소 역시 실입주 목적의 기업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매칭 중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