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미지
주요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인상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책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기조 속에 대출 상한이 수천만 원 이상 축소되면서 무주택자와 실수요자의 차입 여력이 대폭 줄어든 탓이다. 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수도권 주택 시장 전반에 거래 절벽 현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한도 수천만 원 싹뚝'… 실수요자 차입 여력 대폭 축소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0.5%포인트 가량 추가 인상하고, 스트레스 DSR 2단계를 본격 적용함에 따라 차주별 대출 한도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 소득 8,000만 원인 차주가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대출을 받을 경우, 기존 대비 대출 한도가 최대 5,000만 원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내 집 마련을 계획하던 실수요자들이 계약을 미루거나 매수 포기로 돌아서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 매매 시장 '거래 절벽' 현실화… 영끌·갭투자 완벽 차단
대출 규제의 여파는 즉각적인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월 대비 20% 이상 급감하며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금융당국의 주선으로 신용대출과 조건부 전세자금대출까지 잇따라 제한되면서 갭투자를 활용한 외지인 매수세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는 평가다. 현장에서는 매도인들이 호가를 유지하고 있으나 매수 문의가 사실상 끊기며 소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 현금 부자 쏠림 심화… 자산 시장 양극화 과제로 대두
대출 축소 정책이 대출 의존도가 높은 서민과 청년층에게 집중적인 타격을 주면서 자산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출 규제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현금 자산가들은 강남 3구 및 정비사업 대장주 단지를 중심으로 매집을 이어가는 반면, 외곽 지역 및 중저가 단지는 매수세가 끊겨 양극화가 한층 선명해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대출 한도 축소가 급격한 가격 하락보다는 극심한 거래 침체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 공실뉴스 시장전망 & 체크포인트

당분간 고금리와 강력한 대출 규제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 가뭄 속에 극심한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임대인과 공인중개사는 매매 잔금 불이행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계약 체결 시 '대출 불가에 따른 계약 해제 및 위약금 특약'을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 또한 투자자는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금조달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하고 갭투자보다는 실속 있는 보증금 세팅 및 공실 방어 전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